교과서 지식이 내 삶을 지탱하는 자존감이 될 때

‘조항’에 매몰되어 인권의 핵심을 놓쳤던 시행착오

처음엔 현대 인권 선언을 단순한 법률 조항집처럼 대했어요. 특히 그 상징인 30개 조항을 외우기에만 급급했죠. ‘1조는 자유와 평등’, ‘3조는 생명권’… 이렇게 접근하니 현실의 불평등 앞에서 속수무책이었고, 인권이 그저 붕 뜬 관념처럼 느껴졌어요. 아마 많은 분들이 이런 고민 해보셨을 것 같아요. 저도 몇 번의 시행착오 끝에야 비로소 깨달았습니다.

진짜 핵심은 조항 자체가 아니라, 이 모든 조항을 관통하는 인간의 존엄성과 차별 금지 원칙이라는 것을요. 현대 인권 선언이 전쟁의 참혹함 속에서 어떻게, 왜 탄생했는지에 대한 고통에 대한 공감이야말로 인권 이해의 진정한 출발점이었어요.

딱딱한 텍스트에서 벗어나, 이 선언이 인류의 아픔과 ‘나답게 살고 싶다’는 염원에서 나왔다는 걸 몸소 체험해보니까, 갑자기 30개 조항이 다르게 보이기 시작하더라구요. 그리고 여기서 두 가지 결정적인 반전을 경험하게 됩니다. 이것이 바로 제가 인권을 ‘나의 힘’으로 바꿀 수 있었던 게임체인저였습니다.

인권 선언의 ‘법적 강제력’을 뛰어넘는 두 가지 반전의 깨달음

첫 번째 반전: 조항이 아닌 ‘존엄성(Dignity)’에 대한 인류의 선험적 합의

그냥 책상에 앉아 현대 인권 선언을 읽을 땐 ‘모두는 자유롭고 평등하다’는 추상적인 문구가 와닿지 않았습니다. 하지만 제가 실제로 불합리한 상황이나 차별 상황을 몸소 겪어보니까, 그 짧은 제1조의 무게가 엄청나게 다가오더라구요. 인권 선언은 그저 국가 간의 외교적 법적 문구가 아니라, 인류가 스스로에게 부여한 인간 존엄성이라는 가장 근본적이고 보편적인 가치에 대해 전 세계가 합의한 ‘약속’이자 ‘선언’인 거죠.

인권은 특별한 사람들에게만 주어지는 특권이 아니라, 인간이라면 당연히 태어날 때부터 갖는 빛과 같은 존재라는 인식의 전환이 핵심이었습니다. 이 근본적인 존엄성의 증명 없이는 30개 조항을 전부 외워도 아무런 소용이 없었습니다.

이 깨달음은 인권이 ‘국가로부터 주어지는(Positive)’ 것이 아니라, ‘국가가 침해할 수 없는(Natural)’ 본질적인 권리라는 근본적인 이해를 제공합니다. 인권 선언은 이미 존재하는 우리의 권리를 확인하고 선언하는 것일 뿐, 새로운 권리를 창조하는 문서가 아니라는 사실이 저에게는 가장 강력한 무기가 되었어요.

두 번째 반전: 강제력이 아닌 ‘보편성(Universality)’의 도덕적 힘

처음엔 이 선언이 ‘법적 강제력’이 없다는 걸 알고 좀 시시하게 생각했었거든요. ‘법도 아닌데, 이게 무슨 힘이 있어?’ 하고요. 대부분 사람들이 놓치는 포인트가 바로 이거예요. 진짜 게임체인저는 강제력이 아니라 보편성(Universality)에서 나옵니다. 법은 한 국가나 지역에 한정되지만, 이 선언은 지구상의 모든 인간을 향한 약속이에요. 막상 실제로 적용해보니까, 이 선언이 단순히 나라와 나라 사이의 외교 문서를 넘어선다는 걸 깨달았습니다.

국가 법률과 인권 선언의 근본적 차이 비교

구분	국가 법률 (최소한의 규칙)	인권 선언 (보편적 규범)
제한 범위	해당 국가 및 지역에 국한됨	지구상의 모든 인간에게 적용됨
목표	‘해서는 안 되는 것’을 강제	‘응당 누려야 할 것’을 선언

그것은 ‘당신은 인간이다’라는 가장 강력한 존엄성의 증명서예요. 내가 부당한 대우를 받을 때, 내 권리를 주장하는 것은 내 개인적인 요구가 아니라, 1948년 유엔에서 전 세계가 함께 서명한 인류의 기본 약속을 들고 있는 거나 마찬가지인 거죠. 이 보편적인 약속은 그 어떤 국가 법률이나 내부 규정보다 더 무겁고 근본적인 도덕적 힘을 갖습니다. 이 인식의 전환이 바로 법이 아닌 약속이 가진 진정한 무게감이자, 제 삶의 게임체인저였습니다.

여러분이 잊지 말아야 할, 단 하나의 강력한 약속

여러분은 저처럼 돌아가지 마세요. 결국 가장 효과적인 건, 인권 선언을 ‘외우는 것’이 아니라 ‘인식하는 것’이었습니다. 이 선언은 내 삶의 가장 낮은 곳까지 비춰주는 빛과 같은 존재임을 알아차리는 것만으로 충분했어요.

‘현대 인권 선언’ 30개 조항은 바로 여러분의 그 ‘존엄함’을 지키기 위한 방패이자 지도죠. 저도 이걸 깨닫는 데 시간이 오래 걸렸지만, 핵심은 딱 한 가지였습니다.

우리가 알아야 할 것은 인권 선언이라는 ‘법적 텍스트’가 아니라, 우리의 삶 속에서 매순간 숨 쉬는 ‘생활 원칙’ 그 자체입니다.

인권을 삶에 적용하는 ‘세 가지 습관’

인권을 지킨다는 게 거창한 일이 아니에요. 일상에서 이 세 가지를 연습해보면, 인권이 얼마나 쉽고 강력한지 공감하실 거예요.

• 동일한 존중: 다른 사람의 자유와 권리에도 동일한 무게를 두는 것.
• 침묵하지 않기: 불합리한 대우에 작은 목소리라도 낼 용기 가지기.
• 자기 확신: 매일 아침 스스로에게 “나는 존엄하다”고 말하기.